강화 [ 남문로 7 카페 ] 방직 공장의 변신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강화에 있는

"남문로 7 카페"입니다.

 

 

여친님의 추천으로

강화에 나들이를 갔다가

들리게 된 카페입니다.

 

예전에 강화에는

직물산업이 발달하였어서

많은 방직공장들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사라지거나

다른 용도로 개조해서

사용하거나 한답니다.

 

남문로 7 카페도

예전의 방직공장을

개조한 카페라고 해요~!

 

 

 

 

처음에 알려줄 때에

찻집이라고 해서

뭔가 엄청 옛스럽거나

다방 같은 이미지가

많이 생각되고 떠올랐어요.

 

그래서 별 기대를 안 하고

방문하였는데요.

 

도착했을 때 예상과 비슷하게

옛스러운 한옥 기와로 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외관이더라고요.

 

오는 길에도

8, 90년대의 감성을 지닌

이발소나 가게들이 있었지만

건물은 현대적이었는데

 

남문로 7 카페는

외관 자체가 한옥에 기와다 보니까

 눈에 더 띄더라고요.

 

근데 개인적으로

간판이 너무 선명하고 많아서

옛스러운 한옥의 느낌과는

약간 안 어울리는 거 같았습니다.

 

물론 외관이 일반적인 카페와 약간 다르고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카페의 위치를 알리려는

의도인 거 같았습니다.

 

 

바로 카페의 입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한옥문 안쪽으로

골목 같은 통로가 있어서

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거 같습니다.

 

옛스러운 한옥문을

살짝 넘어가서 쭉 들어가다 보면

오른쪽에 카페 입구가 있습니다.

 

카페입구 쪽으로 가니

입구에서부터 향긋한 냄새가 나서

기분이 차분해지는 거 같더라고요.

 

 

들어오시면 내부의 모습입니다.

 

뭔가 들어오기 전에는

엄청 옛스럽고 허름해서

진한 고전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차분한 찻집일 거라 생각했는데요.

 

들어와서 막상 보니까

생각보다 상당히 깔끔했고요.

허름하다거나 지저분한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나무에서 오는 편안함과

고전적인 느낌을 가져가면서도

컬러 조합이나

자수와 소품들로 인해서

굉장히 아기자기하고

엔틱함이 느껴졌습니다.

 

의자로 된 테이블도 있고

좌식 할 수 있는 룸도 있고

다락방도 있는데

저희는 편히 앉아서 쉬려고

좌식 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저 파란색 통은 무슨 용도일까요?

정답은 냅킨 보관함입니다~!

저는 휴지통인 줄 알았어요...

 

 

찻집이라고 들어서

차를 마셔볼까 하고 왔는데

오는 길에 너무 더워서

바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팥빙수를 시켰습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손님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원래 그러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가져다주시더라고요.

 

받자마자 허겁지겁 먹어 치울 뻔했지만

이성을 꾸역꾸역 찾아서

사진을 찍어보았어요.

 

 

딱 받았을 때

빨리 먹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커피와 빙수를 담고 있는

컵? 그릇? 에 눈길이 갔어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담고 있는

컵은 평평하지 않고 

비틀어져 있고요.

팥빙수 그릇과 꼬챙이를 담고 있는

그릇은 도자기인지

무게감이 있고 예뻤습니다.

 

 

 

 

들어올 때도 느낀 거지만

카페 사장님이

자수도 직접 하시는 거 같고

소품 하나하나에 굉장히

신경을 쓰시는 거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떡을 구워서 서비스로

음료와 같이 주시는데

이게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아는 맛이라서 맛있었어요.

다들 아시죠?

아는 맛이 제일 위험한 거...

구운 떡에 조청 찍으면 끝난 거죠.

 

보통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 디저트로

빵이나 케이크 종류를 먹곤 하는데

떡이 있으니 참신하긴 하더라고요.

 

 

골목에 위치하고 있어서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게

약간 아쉽기는 합니다.

 

하지만 근처에 고려궁지도 있으니

고려궁지도 구경하시고

주차를 그쪽에 그대로 하시고

가까우니 걸어서 방문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강화로 나들이를 가시거나

놀러 가신다면

한 번 들려보시는 것도 

괜찮을 거 같네요.